[앵커]
메마른 날씨에 산불이 쉽사리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기다리던 비가 전국 곳곳에서 내리고 있는데요.
비가 절실한 영남 내륙은 양이 5㎜ 안팎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기다리던 비가 드디어 시작됐습니다.
수도권에 굵은 빗방울이 떨어진데 이어, 엿새째 산불이 이어진 울주에도 시간당 1mm의 비가 관측됐습니다.
오늘 전국 곳곳에 봄비가 내립니다.
그간의 메마름을 해소 시켜줄 정도로 비가 흠뻑 내려주면 좋겠지만 양이 아쉽습니다.
중부와 남해안은 최대 10mm가 예상되지만, 대형 산불이 덮친 영남 내륙은은 강수량이 5mm 안팎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내륙에서는 수증기가 줄어들고 비구름이 산맥에 부딪히면서 약화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비가 산불을 직접 끄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다만 적은 비라도 일단 내려주면 습도가 오르기 때문에 산불 확산을 더디게 만들 수 있어 진화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비구름이 지나고 나면 다시 기상 여건은 나빠집니다.
비가 그친 뒤에는 또다시 대기가 건조해지고 바람도 다소 강해질 전망입니다.
특히 바람 방향이 기존 남서에서 북서로 바뀌게 되는데, 현재 산불의 구역의 남쪽 지역이 영향권에 들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비가 적게 내리는 가운데 주말부터는 다시 메마른 날씨가 이어지겠다며, 산불 등 화재에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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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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