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사이에도 경북 북동부를 휩쓴 대형 산불을 잡기 위한 진화작업이 이어졌습니다.
불이 난 지 벌써 엿새째인데, 진화작업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김근우 기자!
[기자]
네, 의성 산불 현장지휘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밤사이 진화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오늘(27일) 새벽 전국 산불 진행사항을 발표했는데요.
어제저녁(26일) 6시 기준으로 경북 북동부 산불의 진화율은 23.5%로 집계됐습니다.
문제는 이게 안동을 제외하고 의성과 청송, 영양, 영덕 등의 화선만 조사한 결과인데요.
이번 산불 피해 면적이 가장 큰 곳이 안동인 만큼, 안동이 포함되면 진화율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며칠 전에는 진화율이 최대 70%까지 올라갔었는데, 불이 바람을 타고 확산하면서 크게 줄었습니다.
현장에서 진화인력 수천 명이 악전고투를 벌이고 있지만,
불을 끄는 사이 다른 곳에서 더 많은 불길이 살아나는 겁니다.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는데요.
산림청은 현재까지 확인된 산불영향구역만 3만㏊가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면적 절반에 이르는 규모인데, 지난 2000년 동해안 산불보다 피해 면적이 1.5배나 넓습니다.
인명피해도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우선 지역 주민만 모두 21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부분 60대 이상 고령층인데, 미처 대피하지 못했거나 대피 중 사고로 숨진 거로 확인됐습니다.
또, 어제는 진화헬기 한 대가 추락해 70대 조종사 1명이 숨졌고,
한동안 헬기 투입이 중단돼 진화작업에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앵커]
오늘 전국에 비가 예보됐는데, 의성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 의성을 비롯한 경북 북동부에도 오늘(27일) 오후부터 단비가 예고돼 있습니다.
물론 강수량이 적고, 피해 지역은 워낙 넓어서 긴장을 풀 단계는 아닙니다.
다만 비가 내린 뒤 기온도 뚝 떨어지는 거로 예보돼 있는데요.
습도가 올라가고 기온이 내려가면 산불 진화에 조금 더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지는 만큼,
오늘 이후가 이번 산불 진화의 골든 타임이 될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산림 당국은 오늘도 해가 뜨면서 헬기를 투입해 산불 확산을 막고 있고요.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등 주요 시설에 산불 지연제를 살포하는 등 시설과 인명 보호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의성 산불 현장지휘본부에서 YTN 김근우입니다.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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