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의성에서 북동쪽으로 넘어간 불이 꺼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곳곳에서 대피령이 내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모두 8명이 숨진 영덕도 마찬가지인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이영 기자!
[기자]
네, 영덕국민체육센터입니다.
[앵커]
뒤쪽으로 오가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대피소 상황은 어떤가요?
[앵커]
네, 이곳은 영덕군에서 가장 많은 이재민이 모인 대피소입니다.
지금은 4백여 명 정도 모여있는데요.
밤새 몸을 피했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간 주민들도 많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세 시간 전부터 이곳에 나와 있었는데요.
식량과 생수, 담요 등 구호 물품을 받고 지인들과 걱정 섞인 전화를 하는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군청에서 밥차와 도시락을, 군대와 민간에서 마스크와 모포, 체육복 등을 주민들에게 지원하고 있는데요.
보건소 직원이 상주하면서 의료 지원에도 나섰습니다.
이곳에는 지품면과 달산면, 영덕읍에서 온 주민들이 가장 많은데, 특히 지품면은 경북 의성에서 가장 먼저 불이 확산한 곳이라 전 지역 피해가 막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피소 12곳을 운영 중인 영덕군에서는 현재까지 이재민이 천2백 명가량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주민들 어려움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돌아갈 곳을 잃은 주민들은 모두 믿기지 않는단 표정이었습니다.
이장의 안내를 받고 대피했다던 지품면 주민은 다시 돌아갔을 때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며 울먹였습니다.
[정순옥 / 지품면 눌곡리 주민 : (집에서 보니까) 빨갛게 불이 오는 것 같아요. 그래서 대충 옷가지와 여러 가지 챙겨서…. (다시) 올라가 보니까 다 타버리고 그래도 아직 불이 붙었더라고요.]
또 다른 영덕읍 주민은 마을의 4분의 3이 완전히 탔다면서, 건물이 무너져 도로 곳곳이 막힌 상황에서 살이 익을 것 같은 열기 속을 겨우 빠져나왔다고 전했습니다.
대피 방송조차 전기가 끊기는 바람에 제대로 못 들었다고 호소했는데, 초등학생 아이를 등교시켜야 하지만 챙겨나온 게 아무것도 없어서 불가능하다고 답답해했는데요.
대피소 현장에 나와 있는 군청 관계자도 속옷 등 옷 지원이 특히 부족한 실정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영덕국민체육센터에서 YTN 김이영입니다.
촬영기자: 이상엽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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