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에서 만든 모든 자동차에 대해 다음 달 3일부터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자동차 미국 수출 규모가 51조 원에 달할 정도로 자동차는 한국의 대미 수출품 가운데 가장 비중이 커서 한국에도 상당한 타격이 예상됩니다.
뉴욕지국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윤 특파원!
[기자]
네, 뉴욕 맨해튼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와 소형 트럭에 대해 25%의 관세를 발표했습니다.
트럼프는 "천억 달러의 세수 증대가 기대된다"며 관세를 미 연방 정부의 부채를 줄이는 데 쓰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자동차 산업 성장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취임 이후 전 세계를 상대로 품목별 관세가 부과된 것은 철강과 알루미늄이 처음이며, 트럼프는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 등 개별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를 공언해왔습니다.
앞서 지난 12일부터 관세가 발효된 철강·알루미늄에 이어 자동차 관세까지 시행되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전쟁'의 전선이 크게 확대될 전망입니다.
그동안 트럼프는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2기 행정부의 핵심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해왔습니다.
또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들면 관세를 피할 수 있다며 자동차 업체들의 미국 공장 유치를 통해 미국 제조업을 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발맞춰 현대자동차 그룹이 미국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트럼프가 했던 발언을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24일) : 투자는 관세가 매우 효과적이란 명확한 증거이며,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기업을 유치한다는 걸 보여줍니다.]
[앵커]
자동차는 지난해 한국의 대미 수출품 1위 품목이었던 만큼 우리나라에 타격이 예상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자동차는 한국의 대미 수출품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품목입니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 규모는 51조 원에 달해 전 세계 자동차 수출 규모의 49.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현대차 그룹의 수출량은 97만 대 정도이며, 한국GM의 수출량은 41만 대가량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관세에 대비해 현대차 그룹 정의선 회장은 24일 백악관에서 트럼프와 함께 향후 4년간 31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 소식에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에 의존하는 미국 자동차 제조 업체들에게 재정적 압박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는 이달 초 관세 유예를 요청하는 미국 자동차 업계 최고경영자들과의 전화 회의에서 "모두 안전벨트를 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자동차 가격이 상승하고 생산이 위축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제너럴 모터스와 스텔란티스의 주가는 3% 넘게 하락했습니다.
월가 전문가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케빈 마언 / 헤니언 앤 월시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 : 3월의 광란은 농구 코트가 아니라 주식시장에서 시작된 것 같습니다. 올해 주식시장에서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더욱 심화되었기 때문입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이제 단기적인 영향을 넘어 세계 경제 재편을 통해 장기적으로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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