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불이 경북 영덕으로도 번지면서 마을 곳곳에서 전기와 통신이 모두 끊어지고 항만시설과 어선까지 불에 탔습니다.
갈 곳을 잃은 주민들은 인근 대피소로 이동했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기수 기자!
[기자]
네, 경북 영덕 국민체육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김 기자가 있는 곳이 주민이 대피해 있는 곳인가요?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이재민들이 머무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경북 영덕 주민 4백여 명이 머물고 있는데요.
이재민들의 식사를 지원하는 자원봉사자도 보이고 여러 구호 물품도 쌓여 있는 모습입니다.
이곳에서 10㎞ 정도 떨어진 항구 마을은 산불에 영향으로 모두 탔는데요.
마을 주변 통신이 모두 끊어진 상태라서 저희 취재진이 현장에 들어가서 촬영한 영상을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해변에 정박 중이던 어선이 모두 불에 탄 모습입니다.
앙상하게 뼈대만 남아 있는데, 원래 어선의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인근에 있는 항만시설은 물론 항구 마을 전체에 산불 피해가 번지면서 검게 변해버렸고, 통신도 모두 끊어졌습니다.
이곳 경북 영덕은 한 차례 주불이 지나간 상황입니다.
하지만 주불이 지나가면서 주택과 창고, 하우스 등 마을 곳곳에 피해를 남겼습니다.
현재는 주불과 함께 뒤따라오는 불이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종일 진화에 나섰습니다.
오전 11시 50분쯤에는 60대 진화대원이 차량 주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이 진화대원은 그제 의성 산불 진화 현장에 다녀온 뒤 소식이 끊겼고 가족들이 실종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이번 산불로 영덕에서 숨진 사람은 9명으로 늘었습니다.
이곳 영덕의 산불 진화율은 오전에는 10%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55%까지 올라온 상태입니다.
산불 발생 구역은 7천8백여 ha, 남은 화선은 45㎞로 추정됩니다.
산림 당국은 헬기 14대, 8백여 명이 넘는 인력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예보됐던 비 소식도 없다 보니 불길을 완전히 잡기까진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영덕 국민체육센터에서 YTN 김기수입니다.
촬영기자 : 권민호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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