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엿새째를 맞은 울산 울주군 산불이 진화에 진척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공개적으로 주불 진화를 선언했는데요.
하지만, 산림청은 아직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정인곤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울산 울주군 온양읍 산불 지휘본부입니다.
이곳 현장은 눈에 보이는 산불 연기는 확연하게 줄어든 모습인데요.
울산시와 산림당국도 산불 진화가 크게 진척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진화 작업은 오전 내내 기상 악화로 헬기가 투입되지 못해 난항을 겪었습니다.
새벽부터 이슬비가 내렸다 그치는 궂은 날씨에, 연무가 산 전체에 짙게 끼었기 때문인데요.
헬기 대신 산불진화대가 직접 산을 올라 불길을 잡으며 진화 작업이 조금씩 진척을 보였습니다.
1천 2백여 명의 산불진화대는 불이 난 울주군 대운산을 11개 방향에서 둘러싸고 불을 끄며 산을 올랐습니다.
적은 양이지만 비가 내리면서 습도가 높아진 점도 도움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오후부터는 일부 헬기가 투입되며 진화 속도는 더욱 올랐습니다.
육안으로 불길이 보이지 않기 시작하자 김두겸 울산시장은 주불을 진화했다며, 불길이 다시 살아나지 않도록 잔불을 정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산림당국은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오후에 최대 초속 9미터의 바람도 예보돼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겁니다.
실제 산림청이 밝힌 진화율은 아직 80% 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추가 진화 작업을 계속 진행하면서 항공 점검과 잔불 진화 상황 등을 더 지켜본 뒤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울산 산불 현장에서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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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곤 기자(navy@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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