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북동부를 휩쓴 대형 산불이 시작된 의성군에 기다리던 단비가 내렸습니다.
진화율이 63%까지 높아진 가운데, 습도가 높아지며 진화작업에 속도가 붙을 거로 기대됩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김근우 기자!
[기자]
네, 의성 산불 현장지휘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산불 발생 엿새째인데, 기다리던 비가 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27일) 오후 6시 15분쯤이었는데요.
제가 있는 이곳 현장지휘본부에 천둥과 함께 굵은 빗줄기가 내렸습니다.
비가 쏟아지자 현장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는데요.
엿새째로 접어든 진화작업에 피로감만 가득했던 진화대원들 얼굴에도 웃음이 돌아왔습니다.
다만 비가 1㎜ 정도 내리고 10분 만에 그치면서 산불을 모두 끄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하지만 고마운 비인 건 마찬가지였는데요.
산림 당국은 이번 비로 적어도 산불이 더 확산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퍼질 가능성은 작아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강풍으로 진화대원들이 고립될 일도 줄어서 더 적극적인 진화작업이 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오늘 오후 5시 기준 경북 북부지역 5개 시군에 걸친 산불 진화율은 63%로 집계됐습니다.
불과 12시간 전인 새벽 5시만 해도 44.3%에 그쳐 우려가 컸는데요.
오늘은 바람도 많이 불지 않는 등 진화작업에 유리한 날씨여서 작업이 수월했다고 산림청은 밝혔습니다.
산림청은 이번 산불의 영향구역을 무려 3만3천204㏊로 잠정 집계했습니다.
서울시 면적 절반을 넘는 규모로, 지난 2000년 동해안 산불을 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입니다.
지역 주민 22명과 헬기 기장 1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여전히 바람이 불면 불이 확산할 위험이 있어 방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내일은 울진과 영덕 등 동해안 지역에 비 소식이 있고요.
기온도 조금 낮아지면서 산불 진화작업에 좋은 여건이 갖춰질 거로 보이는데요.
산림청은 인력과 장비를 더 동원해 진화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의성 산불 현장지휘본부에서 YTN 김근우입니다.
촬영기자 : 전기호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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