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적용 계획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대미 수출 비중이 큰 우리나라 완성차 업체와 부품업체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인데요.
정부는 자동차 맞춤형 대책을 다음달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 방침은 확고했습니다.
관세 적용일이 당장 목전으로 다가온 가운데, 업계 위기감은 한껏 고조된 상태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대미 자동차 수출 규모는 347억 달러, 우리돈 51조원에 달합니다.
전체 수출 자동차 중 절반이 미국을 향했습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미국내 생산을 늘려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총 31조원 규모의 통 큰 대미 투자 계획을 밝혔습니다. 조지아주 신공장 생산 능력을 확대해 연간 100만대 이상을 미국에서 생산해내겠다는 구상입니다.
그러나 4년에 걸친 장기 계획인 데다, 실질적 생산 능력이 확보가 되는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당장의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여기에 규모가 작은 한국GM과 같은 완성차 업체나 대부분이 중소·중견 기업인 부품 업체는 상황이 더욱 좋지 않습니다.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엄포가 현실이 되자, 정부는 긴급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피해가 예상되는 완성차, 부품사를 포함한 업계 맞춤형 '자동차 산업 비상 대책'을 다음달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안덕근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자금 지원 등 긴급 유동성 확대, 관세 대응 체계 구축, 국내 투자환경 개선, 수요 진작, 시장 다변화 등 업계가 건의한 사항 중심으로 지원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품목관세에 더해 상호관세까지 예고된 상황에서, 후속 대책 만큼이나 정부의 협상력 제고 노력도 어느 때보다 중요하단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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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준(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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