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그동안 중국 편향적이라고 비판해온 세계 보건기구 WHO를 공식 탈퇴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미국 의회와 WHO는 물론이고 유엔 사무총장에게도 탈퇴를 통보했습니다.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에 맞서 국제 협력이 절실한 상황인데 무책임하고 사려깊지 못한 조치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미국의 WHO 공식 탈퇴는 어느 정도 예상이 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설마 그렇게까지 할까 싶었는데 결국 전격적으로 이뤄졌군요. 탈퇴 소식 미국 의회에서 처음으로 전해졌죠?
[기자]
미국 민주당 소속의 밥 메넨데즈 상원의원이 이곳 시간으로 화요일 오후 한국시간으로는 오늘(8일) 새벽에 "트럼프 행정부가 WHO 공식 탈퇴를 의회에 통보했다"고 트윗으로 처음 밝혔습니다.
이후 미국 언론들이 이 트윗 내용과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의 탈퇴서가 제출됐고, 절차가 마무리 되기까지는 1년 이 걸릴 것이라는 소식을 연이어 전하고 있습니다.
[앵커]
WHO의 입장에서는 정말 당혹스러울 것 같습니다. 혹시 공식 반응이 나왔습니까?
[기자]
타릭 야사레비치 WHO 대변인이 미국의 공식 통지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답변한 것으로 미유에스에이 투데이가 전했습니다.
타릭 대변인은 그러나 지금 단계에서 추가 정보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WHO는 당혹감 속에서 내부적으로 입장을 정리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 WHO를 향해 중국 편향적이라며 강하게 비판 했었는데 탈퇴 카드를 끝내 실행에 옮겼어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중국 책임론과 함께 WHO의 대처 실패론도 함께 겨냥해 왔습니다.
지난 5월 19일에는 중국 편향성을 30일 안에 고치지 않으면 자금 지원을 끊는것은 물론 탈퇴까지 하겠다는 내용의 경고 서한을 WHO에 보냈는데 결국 막다른 길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미국의 이번 조치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과연 적절한 것이냐 이같은 지적과 비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