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8일) 밀착카메라는 계곡으로 가봤습니다. 해마다 전해드리는 소식이지만 전해드릴 때마다 올해는 과연 달라졌을까 싶으시지요. 경기도는 시민들한테 계곡을 돌려주겠다고 전쟁을 선포했지만, 눈을 조금만 돌려보면 아직도 무단으로, 불법으로 계곡을 점령하고 영업을 이어가는 곳들이 많습니다. 뜯어낸 곳은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수십 개의 평상이 늘어서 있습니다.
천막과 시설들이 계곡을 메웠습니다.
2년 전 경기 남양주 수락산 자락 모습입니다.
현재의 남양주 청학동 계곡의 모습입니다.
깨끗한 계곡에서 아이들이 물장구를 치고 놉니다.
[이영일/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 옛날에는 워낙 식당들이 자릿세 받고 해서 여기 올 생각을 아예 안 했죠.]
수십 년 동안 불법 영업 시설들 때문에 몸살을 앓던 이 청학동 계곡은 불법시설이 철거되면서 자릿세를 내지 않고도 이용이 가능해졌습니다.
옆에는 이런 모래사장까지 생기면서 이른바 '청학 비치'로 거듭났는데요.
취사도, 야영도 할 수 없고 앞으로는 사람을 상주 시켜 불법 행위를 단속할 계획입니다.
이번 여름 다른 곳 상황은 어떨까요.
밀착카메라가 현장 점검했습니다.
경기도 양주로 향했습니다.
계곡 주변 자리가 있다는 현수막이 눈에 띕니다.
[식당 관계자 : 여기 드시고 내려가서 노는 건 상관없어요. (음식 안 시키면?) 그건 좀 어렵죠.]
근처 식당이나 찜질방을 이용해야 그늘막을 쓸 수 있습니다.
[식당 관계자 : 숯가마를 이용하시든가. (이렇게) 해놓은 이유는 가마에 왔다 갔다 하시는 분들 그늘 해드리려고 해놓은 건데.]
아직 비슷한 방식의 영업이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경기도에서 벗어나면 상황이 더 심해집니다.
충청남도의 한 계곡입니다.
식당이 줄지어 있습니다.
하천 구역 내 불법행위 금지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평상을 설치하는 것도 불법 행위 중에 하나인데요.
그런데 저 뒤쪽으로 수십 개의 평상이 설치돼 있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 봤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