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탈북민이 월북했다며 최대 비상 방역태세를 선포했습니다.
우리 군도 탈북민의 월북 사실을 사실상 공식 확인했는데, 북한 매체 보도 이후에야 이를 파악한 거로 보여서 경계 실패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추가 소식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임성호 기자!
탈북민의 월북 소식, 어제 아침 북한 매체 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졌는데, 오늘 아침에 추가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아직 북한 관영매체에서는 별다른 보도가 없습니다.
앞서 어제 북한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3년 전 북한을 탈출한 주민이 지난 19일 월북해 개성으로 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당국이 닷새가 흐른 뒤에야 이를 확인하고 이 사람의 분비물과 혈액을 검사한 결과, 코로나19 감염자로 의심할 만한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는데요.
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즉각 개성시를 완전봉쇄하고 접촉자들을 검진·격리 조치하라고 지시한 데 이어, 노동당 정치국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해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전환한다고 선포했습니다.
그간 '코로나19 청정국'을 자처해온 북한이 이번 월북자를 확진 환자로 판정한다면, 북한 내 첫 공식 확진자가 됩니다.
이에 대해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향후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우리 측에 돌리려 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이를 핑계로 우리 측에 대규모 방역 지원을 하려 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군 당국도 탈북민의 월북을 사실상 공식 확인했죠?
[기자]
네, 우리 군 당국은 일부 인원을 특정해 관계기관과 조사 중이라며, 북한 보도를 사실상 공식 확인했습니다.
군 당국과 관계기관은 3년 전 우리 측으로 온 탈북자 가운데 유일하게 연락이 안 닿는 24살 김 모 씨를 유력한 월북자로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지난달 김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지인인 탈북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씨는 앞서 3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