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국 내 인종차별 갈등의 중심으로 떠오른 위스콘신주의 커노샤를 방문했습니다.
피해 흑인 가족을 위로하고 갈등을 봉합하기보다는 '법과 질서'를 내세워 백인 지지층을 결집하는 대선 전략으로 인종 갈등 문제에 접근하는 모습입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주지사와 시장의 반대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방문했습니다.
방화 등으로 파괴된 상점들을 둘러 본 트럼프 대통령은 주방위군 임시 지휘센터를 찾아 폭력 시위 진압을 위해 투입된 군인들을 격려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커노샤의 시위는 평화시위가 아니라 국내 테러라고 규정하고 폭력시위대를 향해 '무정부주의자'이자 '폭도'라고 비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주 방위군의 동원을 강력히 지지합니다. 주 방위군을 파견하면 다른 도시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찰의 총에 맞아 크게 다친 피해 흑인의 가족을 만나지 않았고 구체적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정치적 폭력을 멈추려면 급진적 이데올로기와 맞서야 한다며 지역 경찰을 칭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사람들은 법과 질서를 원합니다. 경찰이 경찰답기를 원합니다. 경찰이 세상 누구보다 잘하는 일을 하기를 원합니다.]
법과 질서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커노샤 방문은 백인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대선 전략과 연계돼 있습니다.
특히 위스콘신주는 대표적인 6개 경합 지역 중 하나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0.7%의 근소한 차이로 승리한 곳입니다.
인종 차별 시위가 대선을 앞둔 정치 공방의 중심축으로 떠오른 가운데 민주당 바이든 후보도 조만간 커노샤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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