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시가 총액 10위 안으로 올라선 카카오가 요즘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요.
중소기업들과 연이어 분쟁이 생기면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웹 소설 시장에 진출하면서 중소기업에서 형식을 베끼고, 고객 자동 응답 체계 사업에서는 기술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요즘 10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채팅형 소설입니다.
2년 만에 가입자가 2백만명을 넘어서자 시가 총액 10대 기업에 오른 카카오가 비슷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지는 올 해 안에 '카톡 소설'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작가들을 영입했습니다.
그런데 몇몇 작가들은 귀를 의심했다고 합니다.
[인터넷 소설 작가]
"유명 스타트업(신생기업)에서 만든 플랫폼을 이야기하면서 그대로 참고하시면 된다고…"
[인터넷 소설 작가]
"그런 형식들을 빌려서 많이 써 주시면 된다…따라해서 써 달라는 식으로 들었거든요."
카카오페이지 측은 "국내·외 유사 서비스 사례를 참고하라는 차원"이었다는 입장입니다.
"베끼라고 한 건 아니"라는 해명이지만 중소기업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강지훈/채팅형 소설 기업 제품실장]
"문장 하나의 길이, 말 풍선들이 나오는 속도. 이런 것 하나 하나 요소들에 대해서 시행 착오를 겪으면서 저희가 서비스를 성장시켜 온 것인데…"
작가들과 맺은 계약도 갑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기본 저작권은 물론 영화나 드라마 같은 2차 저작물 권리까지 모두 카카오가 갖고, 작가는 어떤 권리도 주장하지 못해게 못박아 놓은 겁니다.
[인터넷 소설 작가]
"이게 제대로 된 계약서가 맞는지 너무 의심스러워서 한번 더 물어봤더니 맞다는 답변을 받았고…"
잡음은 또 있습니다.
[자동 응답 시스템]
"안녕하십니까, 고객센터입니다. 보이는 ARS는 1번, 음성 ARS는 2번을…"
금융기관과 서울시, 국가정보원까지 250여 곳에서 쓰고 있는 '보이는 자동 응답' 기술입니다.
2007년부터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