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독감 예방 주사를 맞은 뒤 숨지는 사례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정부 발표는 현재까지 9명인데요, 이 중 두 명은 접종 뒤 사망 시간이 빠르다는 점에서 독감 주사의 부작용인 급성 과민 반응의 가능성이 있고 나머지는 독감 백신과 관련성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게 질병관리청의 설명입니다.
먼저,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틀 전 독감 백신을 맞은 경기도 고양시의 89살 남성이 오늘 낮 숨졌습니다.
접종 하루 뒤인 어제부터 어지럼증을 호소하다 오늘 오전 쓰러졌고, 결국 숨졌습니다.
이 남성은 당뇨와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임승관/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
"그동안에도 늘 있었던 우연의 사건일 수도 있기 때문에, 백신과 관련 없을 확률들도 상당히 있다고 생각하고요."
오늘 새벽엔 서울과 제주, 대구에서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서울에서 사망한 53세 여성은, 나흘 전인 지난 17일 경기도 광명시의 한 병원에서 유료 독감 백신을 맞았습니다.
대구에서도 78세 남성이 접종 12시간 만에 숨졌는데, 어제 낮 주사를 맞고 점심식사를 하다가 의식을 잃은 뒤 끝내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제주도의 68세 남성은 접종 하루 뒤인 어제 새벽부터 몸살과 목 통증을 호소했는데 밤에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겼지만 도착 즉시 숨졌습니다.
당초 접종 당일 5시간 만에 숨진 것으로 알려졌던 대전의 82세 사망자는 실제로는 접종 28시간이 지나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곽명신/대전시 역학조사관]
"예진표에 날짜를 20일로 기재를 하셨는데 CCTV 확인 상에서는 19일이었던 거죠. 그래서 날짜가 하루 정도 차이가 나게 됐습니다."
지난주 인천에서 고 3학생이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이후, 지금까지 9명이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숨진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사망자 가운데 2명은 독감 백신 접종에 따른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숨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