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검찰이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사건은 윤 총장의 가족이나 지인이 직접 관련된 사건만이 아닙니다.
윤 총장의 장모 최 모 씨가 100억 원이 넘는 대출을 받고 부인 김건희 씨의 전시회를 3년간 후원했던 한 저축은행과 관련된 수사들에서도 석연치 않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장인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양주의 한 추모공원.
노덕봉 씨는 이 사업을 위해 2009년 신안저축은행에서 120억 원을 빌렸습니다.
그런데 신안저축은행의 박 모 회장이 시공사를 통해 대출 금액의 10%인 12억 원을 대가로 요구했다고 합니다.
[노덕봉/전 추모공원 시행사 대표]
"(시공사 대표가 신안저축은행에서) '10%를 줘야 한다', 이렇게 해서 '10%는 많다' 해가지고, 10억으로 결정해서 그렇게 해서 주기로 했습니다."
이후 신안저축은행과 사업 이권을 둘러싸고 법적 분쟁을 벌이게 된 노덕봉 씨는 2015년 뒤늦게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2009년 당시 추모공원 법인의 통장 내역을 보면 수상한 자금 흐름이 보입니다.
5월 19일에 신안저축은행에서 120억 원의 대출금이 입금됩니다.
그런데 다음날 곧바로 석재 공사 업체에게 6억 원이, 20일 뒤엔 납골당 시공 업체로 5억 원이 빠져나갔습니다.
11억원의 돈은 공사 대금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돈이 다시 시공사인 정은건설로 건너간 뒤, 신안저축은행으로 전달됐다는 주장.
[노덕봉/전 추모공원 시행사 대표]
"(비자금) 5억 받은 거 아닙니까? (시공사 대표) 이**가 신**(신안저축은행 대출팀장)이한테 가 가지고, 신**이가 (박** 회장한테) 전달했다고 들었어요."
당시 복잡한 자금 흐름의 한 가운데 있던 납골당 시공업체 대표의 진술도 의혹을 뒷받침합니다.
[납골당 시공업체 대표]
"(시공사) 이** 대표가 (공사) 계약을 조건으로 저한테 '통장을 하나 만들어 줄 수 있겠느냐' 그래서 '네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그래서 만들어주고… 거기에 5억 중에 4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