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내 도급 순위, 네 번째인 GS건설은 이른바 '하도급 갑질' 논란이 끊이질 않습니다.
올해도 사우디아라비아 공사의 하도급 업체한테 공사 대금을 주지 않아서 국감장에 불려 나올 예정인데요.
하도급 업체는 늘 냉대한다는 오명을 쓴 GS건설이 부회장의 가족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신재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의 한 주택가.
길 오른쪽에 늘어선 주택 맞은편으로 넓은 땅이 있습니다.
GS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주택 단지 개발사업 현장입니다.
[공사 관계자]
"토지 매입이 완료됐습니다. 총 200억 원의 프로젝트로서 29채의 주택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GS건설은 사업을 추진하면서 미국 현지 법인을 통해 후보 지역을 물색해 왔습니다.
현지 중개업무를 맡은 미국 회사는 지난해 7월, GS건설 미국법인과 계약을 맺었습니다.
올 초 'ITV'로 회사 이름을 바꾼 이 회사의 대표는 재미동포인 임 모 씨였습니다.
그런데 어딘지 석연치 않은 부분이 눈에 띕니다.
회사 사무실은 임 대표의 자택 주소와 같았고 굴지의 건설사와 부동산 자문 계약을 맺은 건 사무실을 낸 지 한 달 만이었습니다.
이례적으로 계약 직후부터 4차례에 걸쳐 활동비 명목으로 7천만 원 정도를 받았고, 업계 관행보다 훨씬 많은 20%의 성공 보수도 약속받았습니다.
[공사 관계자]
"(성공보수는) 통상 5%가 일반적이고요. 20%는 좀 과다한 금액입니다. (활동비로) 쓰는 비용을 다 정산해 준다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임 씨는 과연 누구일까?
취재 결과, GS건설 임병용 부회장의 친동생으로 확인됐습니다.
임 씨는 2018년까지 자동차 수리점을 운영했고 그 이전에는 부동산 관련 업무를 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 씨는 취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임 모 씨/GS건설 임병용 부회장 친동생]
" 네. 그런 거는 제가 확인해드릴 수가 없어요."
GS건설 임병용 부회장은 MBC와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