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김다혜 기자 = 최근 1주일새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해 보건당국이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인 사례는 21일 현재 총 9명이다.
이 가운데 8명은 국가 백신접종사업 지원에 따른 무료백신을, 나머지 1명은 유료백신을 각각 접종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사망자 9명 가운데 2명은 유가족이 정보 비공개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브리핑에서 "고인 두 명의 유족께서는 (백신 접종) 이상반응이 아니라 다른 원인으로 사망한 것으로 판단하겠다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2명을 제외한 사망자 7명 가운데 4명은 70∼80대로 고령층이다.
이들 7명은 각 의료기관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받고 12∼85시간 뒤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불안감 속 줄어든 독감 예방 접종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1일 오후 예방접종기관인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가 전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jieunlee@yna.co.kr
첫 사망자는 인천에서 나왔다.
지난 16일 오전 인천에서 17세 남성이 사망한 채로 발견됐는데, 고교생인 이 남성은 14일 낮 12시 10분께 지역 의료기관에서 '보령플루VIII테트라' 백신을 접종받았다.
이 사망자와 같은 의료기관에서 제조번호가 같은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은 총 32명으로, 이 가운데 현재까지 이상반응이 신고된 사례는 없다.
이로부터 나흘 후인 20일, 즉 전날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전북 고창에 거주하는 77세 여성은 지난 19일 오전 9시 20분께 독감 백신 '보령플루VIII테트라'를 맞았고, 22시간 뒤인 다음날 오전 7시께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사망자는 생전에 고혈압, 당뇨 등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의료기관에서 제조번호가 같은 백신을 맞은 사람은 99명으로, 이중 이상반응 신고는 현재까지 없다.
대전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