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관련 안내문 붙은 병원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국내에서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하며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이 '주의'단계로 상향된 지난 21일 경기도 수원시의 한 병원에 '우한 폐렴'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xanadu@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이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파력이 어느 정도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22일 전문가들은 코로나바이러스에 속하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의 전파력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엄중식 가천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감염병의 전파력은 한사람이 얼마나 많은 감염자를 만들어내는지를 나타내는 '재생산지수'를 봐야 한다"며 "메르스는 재생산지수가 0.4∼0.9명, 사스는 4명으로 알려졌는데 우한 폐렴의 전파력은 두 질환 사이 어디쯤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한 폐렴의 재생산지수는 이번 주가 지나야 알 수 있겠지만 현재까지 공개된 환자 추이를 보면 메르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이번 주를 지나 환자가 대거 발생한다면 사스 수준의 전파력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성과 환자 발생 양상을 고려할 때 우한 폐렴의 전염 방식이 공기 전파는 아닐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대부분 코로나바이러스는 비말(침방울)로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기 전파의 경우 의료기관에서 인공호흡이나 기도삽관 등을 할 때 환자의 분비물이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 있는 고체 입자 또는 액체 방울) 형태로 퍼지는 특수한 사례에 한정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일반 국민이 일상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공기전파 가능성은 없다고 보인다"며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감염 예방 가이드라인에서도 기본적으로는 비말 전파를 주의해야 한다고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