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중국 우한(武漢)을 진앙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이 아시아를 넘어 지구 반대편 미국까지 침투하면서 전 세계에 비상이 걸렸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1일(현지시간) 우한에 여행을 다녀온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주민을 미국 내 첫 '우한 폐렴' 환자로 공식 인정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현재까지는 중국을 중심으로 인근 한국, 일본, 네팔, 대만,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등 동아시아에 국한됐으나, 이제 서구권도 바이러스 확산의 가시권에 들어간 셈이다.
이에 각국은 공항 검역을 강화하고 백신 개발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미국 첫 '우한폐렴' 환자가 입원한 워싱턴주 의료센터
(에버렛 AP=연합뉴스) 미국에서는 첫 '우한 폐렴' 환자로 진단된 30대 남성이 치료를 받고 있는 워싱턴주 에버렛의 프로비던스 지역의료센터 모습으로, 21일(현지시간) 촬영된 사진이다. 미 보건 당국은 이날 최근 중국 우한으로 여행을 다녀온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주민인 이 남성이 우한 폐렴 환자로 진단됐다고 밝혔다. leekm@yna.co.kr
◇ 미국, 검역 공항 5개로 늘려… 전세계 '진입 장벽' 구축에 총력
CDC는 지난 17일부터 바이러스 상륙을 막기 위해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등 3개 공항에서 벌이던 검역을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까지 확대키로 했다.
CDC의 낸시 메소니어 박사는 "현재 바이러스 사태가 계속 진화하고 있다"며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추가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인 수억 명의 대이동이 벌어지는 춘제(春節·중국의 설)가 바이러스 확산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이 검역 총력전에 들어갔다.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국민 생명과 건강을 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