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현장으로 이동 준비하는 산악인 엄홍길
(포카라=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안나푸르나서 실종된 한국인 수색을 지원하기 위해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지난 20일 네팔 포카라 공항에서 헬리콥터에 탑승,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cool@yna.co.kr
(포카라[네팔]=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이끄는 드론 수색팀이 21일 네팔 안나푸르나 눈사태 사고 현장에서 1차 수색에 나섰으나 눈 속에서 열을 감지해 내는 데 실패했다.
이날 활용된 드론은 열 감지 카메라와 줌 기능이 있는 카메라를 장착, 눈 속 4m 깊이까지 사람의 체온 같은 적외선을 감지해 낼 수 있다.
실종 5일째인 21일 수색에서 이처럼 열 감지에 성공하지 못함에 따라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은 갈수록 희박해지는 상황을 맞게 됐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네팔 구조팀의 앙 타시 셰르파는 AFP통신에 "사고 후 너무 많은 날이 지났다"며 "실종자에 대한 생존 희망을 갖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엄홍길 대장의 드론 수색팀 촬영 열 감지 영상
(포카라[네팔]=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엄홍길 대장의 드론 수색팀이 찍은 안나푸르나 눈사태 사고 현장 열 감지 촬영 영상 캡처. 적외선이 감지되면 검정으로 표시돼야 하지만 사진에는 아무것도 드러나지 않는다. 2020.1.22
엄 대장은 이날 수색을 위해 KT의 드론 장비를 동원했다.
그는 지난 20일 헬리콥터를 타고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해발 3천700m)에 있는 KT 산악구조센터에 가서 드론 등 수색 장비를 포카라로 가져왔다.
엄 대장은 수색 장비 점검 후 다음날 사고 현장에서 처음으로 드론 2대를 띄워 수색에 참여한 것이다.
엄 대장은 22일과 23일에도 사고 현장에 가서 정밀 수색에 나설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21일에는 매몰 추정 지역 위주로 수색했는데 열 감지된 게 없었다"며 "22일과 23일에는 드론의 고도를 조금 더 낮추고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