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정부가 1년 5개월 만에 한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광범위하게 확산하거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한국 경제의 개선 흐름이 제약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민석 경제분석과장
(서울=연합뉴스) 홍민석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1월 최근 경제 동향'과 관련 배경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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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는 14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작년 4분기 우리 경제는 생산·소비·설비투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12월에는 경기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동반 상승하는 등 경기개선의 흐름이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한국 경제 전반에 대해 개선·회복 흐름이 감지된다고 진단한 것은 2018년 9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2018년 9월 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소비 중심의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지만, 10월부터는 '견조한 흐름'으로 한발 물러섰다.
이어 지난해 4월호부터 10월호까지 7개월 연속으로 그린북에서 '부진'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는 2005년 3월 그린북 발간 이후 최장 기록이었다.
지난해 11월호부터 이 같은 표현을 삭제했으며, 1월호에서는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 설비투자 등의 흐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부는 "대외적으로도 1월 들어 D램 반도체 고정가격이 소폭 상승 전환하고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이 같은 경기 개선 흐름의 걸림돌은 코로나19 사태다.
정부는 "최근 발생한 코로나19의 확산 정도 및 지속기간에 따라 중국 등 세계 경제의 성장 및 우리 경제의 회복 흐름이 제약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감염병에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