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글로벌 경제 먹구름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당분간 세계 경제의 발을 묶어두겠지만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와 마찬가지로 금방 회복할 것이라는 미국 월가의 낙관적 전망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월가에서 흔히 코로나19와 사스를 비교하며 중국의 경제 성장이 오래지 않아 회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데 지난 17년 사이 바뀐 상황 등을 고려하면 마냥 그럴 수는 없다고 15일자 최신호 머리기사를 통해 분석했다.
코로나19 발병 후 경제 전문가 대다수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 전망치를 소폭 낮추는 데 그쳤다.
이 같은 심리를 반영하듯 중국 증시와 원자재가격은 발병 후 급락했다가 반등했으며, 세계 주가지수 역시 감염병 확산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는 듯했던 지난달보다 높아졌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심리와는 별개로 코로나19가 근본적으로 경제에 미치고 있는 부정적 영향은 명확히 관측된다.
석탄 소비는 이맘때 평균치보다 3분의 1 이상 감소했고, 부동산 매매량은 90% 이상 줄었다. 중국에서는 외출하는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고, 감염을 우려해 배달음식도 시켜 먹지 않을 정도로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
중국 상하이(上海) 주재 미국상공회의소가 조사한 결과 10개 기업 중 9개 기업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고, 물류·유통 부문은 사실상 멈춰 섰으며 4천 곳이 넘는 스타벅스 매장이 중국에서 문을 닫았다.
코로나19가 휩쓸고 지나간 뒤 세계 경제 회복을 무작정 낙관할 수만은 없는 또 다른 이유는 중국의 몸집이 사스 때보다 눈에 띄게 커졌기 때문이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4%였으나 이제는 16%로 커졌다.
중국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수입국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가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