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2023년은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해입니다. 특히 걱정은 우리 주력 산업인 반도체 업계가 타격이 큰다는 점입니다. 반도체 재고가 많게는 20주까지 쌓이고, 가격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감산과 합병 소식까지 들리는 반도체 산업이 어떤 상황인지 장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외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재고가 15주에서 20주까지 쌓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도체 적정 재고는 5~6주 수준인데, 넉 달치 재고가 쌓이고 있는 겁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고 얘기를 할 수 있고요. 판매가 되지 않으면 가격은 계속 낮아질 수밖에 없으니까."
한 달 전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반도체 업황이 좋았다 나빴다 반복하는 건 연례 행사"라며, 실적 부진이 "오래 갈 일은 아니다"라고 전망했지만, SK하이닉스는 10조 원에 달했던 투자 규모를 올해 50% 이상 줄이고 일부 제품은 감산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마이크론은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20%, 설비 투자를 30% 가량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업계 2위인 일본 키옥시아와 4위인 미국 웨스턴디지털의 합병 추진이 본격화될 경우 1위 자리를 내줘야하는 상황. 가격 하락도 심상치 않습니다.
반도체 D램의 경우 지난해 4분기 25% 떨어진데 이어 올 1분기엔 18% 추가 하락한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손실 전망을 1조 원 대에서 7조 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고 삼성전자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반도체 부문에서 1분기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국내 대표산업인 반도체 업계에 매서운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장혁수 기자(hyu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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