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 것처럼 이재명 대표와 이른바 친명계 의원들은 똘똘 뭉쳐 있습니다만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중폭될 수록 당 내부를 들여다보면 뒤숭숭한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총선을 1년 남짓 앞둔 시점이라 더욱 그렇습니다. 당장 내일이 총선이라면 무난하게 질 것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그러나 강성 지지층에서는 문제 삼는 의원들을 대상으로 살생부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오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비명계 의원들을 향한 강성 지지층의 공개 비난 글입니다.
의원 실명을 하나 하나 거론하면서 "내부총질 그만하라" "청개구리 살생부에 저장한다"고 압박했습니다.
또 일부 의원에 대한 징계와 탈당을 요구하는 민주당 청원 글에는 2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비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이 대표 강성 지지층들이 좌표찍기에 나선 겁니다.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당 지도부를 비판하면서 내년 총선에서 패배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성들에 휘둘리는 일그러진 모습을 재연하고 있는 것 아니겠어요? (이대로 가면) 지난 지방선거의 재판이 벌어질 것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이원욱 의원도 "서울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뒤진다"며 "내일 총선을 치른다면 진다는 얘기"라고 꼬집었습니다.
실제 TV조선이 연휴 직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내일 총선이라면 어느 정당을 지지하냐'는 질문에 서울에서 민주당이 26.8%로 국민의힘(39.2%)에 12.4%p 뒤졌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오현주 기자(ohj32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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