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앞서 지난 10일 성남 FC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조사를 받은 지 두번째 출석인데요. 이번엔 대장동과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관련 비리 의혹에 이 대표가 얼마나 관여했는지가 쟁점입니다. 이 대표로서는 내일 긴 하루가 될 거 같은데요. 내일 검찰 출석 일정을 미리 전망해보겠습니다. 법조팀 황민지 기자 나왔습니다. 황 기자, 이 대표가 몇시 어디로 출석하게 되나요?
[기자]
네, 이재명 대표는 내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애초 27일, 그러니까 오늘 출석하라고 통보를 했는데요 이 대표는 '평일은 당무를 봐야 하니 주말에 나가겠다'는 이유를 들어 토요일인 내일, 출석을 결정했습니다.
[앵커]
서울지검에 출석하면 포토라인에 서서 대국민 메시지를 낼까요?
[기자]
지난 10일 성남FC 관련 소환때와 마찬가지로 내일도 민주당 관계자와 지지자들이 대거 몰리고 취재진들도 북새통을 이룰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이 대표가 어떤 입장 표명은 하고 청사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참고로 지난번 소환때 이 대표는 10분에 걸쳐 2천300자 분량의 입장문을 읽어내려갔습니다.
[앵커]
보통 유력 인사들이 검찰 조사를 받으면 조사 전에 수사 책임자와 간단한 티타임을 하잖아요? 지난 번 성남 FC 관련 조사때 이 대표는 티타임을 안한걸로 아는데 이번에도 그럴까요?
[기자]
아마 그럴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지난 10일 조사 때도 이 대표 측이 티타임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검찰 수사 자체가 부당하고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셈이죠. 따라서 내일도 티타임을 거부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난번 조사땐 12시간을 조사를 받고 귀가하지 않았습니까? 이번 소환 조사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 걸로 예상하나요?
[기자]
이번 조사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이 준비한 질문지만 100여 쪽에 달합니다. 이 대표가 준비한 서면 진술서도 지난번 조사 때 보다 양이 늘었습니다. 당시 이 대표는 A6 용지 6장 분량 진술서를 준비했는데 이번엔 초안만 20쪽이 넘고 최종 답변서는 30쪽 안팎인 것으로 확인된 만큼 오랜 조사가 예상됩니다.
[앵커]
소환 조사가 한 차례로 끝날지, 아니면 추가 조사가 있을지도 궁금한데요?
[기자]
이미 검찰은 조사 분량이 상당하다는 점과 이 대표 방어권 보장을 위해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며 이 대표가 통보한 10시 30분보다 1시간 빠른 9시 30분에 출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한 차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인데요 이 대표 측은 여전히 한 차례만 조사 받겠단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검찰은 이 대표 측이 밤샘 조사를 제시하면 받아들일 가능성까지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앵커]
영장 청구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기자]
검찰은 앞서 조사한 성남FC 후원금과 대장동 사건을 합쳐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의 체포 동의안 처리가 사실상 불가능한데다, 각기 다른 사건으로 잇따라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정치 탄압'이란 비난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황기자, 잘 들었습니다.
황민지 기자(smi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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