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0일) 새벽 발사된 국내 첫 민간 발사체가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누리호를 성공적으로 쏘아 올리면서 실용 인공위성을 자력으로 우주에 보낼 수 있는 일곱 번째 나라가 됐는데요. 이번 발사 성공으로 앞으로 민간 기업의 활약도 다양해지리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나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새벽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입니다.
[3, 2, 1…]
국내 첫 민간 발사체 '한빛-TLV'가 굉음과 함께 하늘로 솟구칩니다.
한국 우주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의 민간 발사체인데, 국내 민간 발사체로는 처음입니다.
이노스페이스는 오늘 새벽 한빛-TLV 발사가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4분33초 동안 정상 비행을 한 뒤 브라질 해상 안전 설정 구역에 정상 낙하했고, 비행 상황에서도 엔진이 정상 작동하고, 추력 안정성도 유지했고 설명했습니다.
높이 16.3m에 지름 1m, 무게 8.4톤의 한빛-TLV의 발사가 수월하진 않았습니다.
국내엔 민간 발사장이 없어 브라질까지 가야 했고, 날씨와 오류가 겹쳐 발사 일정도 3개월이나 늦춰졌습니다.
하지만 발사 성공이 주는 의미는 큽니다.
2008년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1'이 발사에 성공하면서 민간에서도 우주 시대가 열렸습니다.
한국은 지난해 정부 주도의 누리호가 발사에 성공하면서 자력으로 실용 인공위성을 우주에 보낼 수 있는 전세계 일곱 번째 나라가 됐지만 민간 기업들은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이번 발사 성공으로 국내 민간 기업도 소형 위성을 수송하는 발사체 제작에 가장 큰 기술적 난관을 넘었다는 평가입니다.
엔진 성능을 검증한 이노스페이스는 실제 위성 운송에 투입할 수 있는 2단형 소형위성 발사체를 올해 안으로 시험 발사할 계획입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이노스페이스'·'Forca Aerea Brasileira')
김나한 기자 , 김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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