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JMS는 총재 정명석이 십년동안 성범죄로 복역하는 동안에도 세력을 키웠습니다. 그 배경엔 교단 내부는 물론, 외부에도 조력자들이 있기 때문인데요. JMS에서 외부 VIP, 주요 인사를 관리하고 선교하는 엘리트 조직이 실제 있는 것으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른바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하는데, 중진 국회의원과 대학총장까지 접촉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신아람 기자가 추적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여름 전북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 워크숍.
플래카드엔 JMS 상징인 독수리 마크와 정명석 필체가 있습니다.
모임 이름은 '행복한 사람들'.
[탈퇴 신도 : 높으신 분들이나 사회 저명인사들은 따로 JMS 안에 VIP 관리하는 팀이 있습니다. 행복한 사람들, 줄여서 행복사라고 하는 곳이고요.]
정명석 출소 이듬해인 2019년 한 교회 텔레그램 방에 올라온 모집 공고입니다.
본인들이 엘리트 조직이고 VIP 선교를 전문적으로 한다고 소개합니다.
정명석을 뜻하는 선생님이 조직하라고 했다는 표현도 나옵니다.
취재진은 이 모임이 접촉했던 유력 인사들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A씨/국회의원 : 여자 목사님이 저한테 강연을 부탁했어요. 그래서 강연을 간 거예요. 15개 지부를 가지고 있다고.]
[B씨/지방의원 : 지역사회에 오피니언 리더들의 모임이다라고 저한테 얘기를 해서 제가 간 거죠.]
모임을 통해 정명석을 직접 만난 현직 대학 총장도 있었습니다.
[총장실 관계자 : (부총장 시절) 영적인 기운 이런 것들을 과연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을까, 궁금하다 이런 얘기를 하셨대요.]
총장 측은 "정 씨에게서 과학적 호기심을 풀 수 없어 그 뒤로 인연이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해당 모임이 VIP 선교에만 그치지 않았던 정황도 포착됩니다.
정명석의 성범죄를 고발한 피해자에게 '성중독'이라는 엉터리 심리분석 보고서를 쓴 박사도 이 모임 회원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관계자 : 대표 그리고 연예인, 정치인, 거기에서 박사들은 다 들어간다고 보면 돼요. 교수, 박사들.]
(PD : 오승렬 / VJ : 한재혁 / 리서처 : 고선영)
신아람 기자 ,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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