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0시간 초과냐, 아니냐. 대통령실의 메시지가 연일 오락가락하면서 혼란스러운 건 실무부처인 고용노동부입니다. 오늘(21일) 국회에 나온 고용노동부 장관은 일단 사과하기 바빴습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오락가락 대통령실 지시 이후 첫 사과는 장관 몫이었습니다.
[이정식/고용노동부 장관 : 충분히 제도 개편 취지가 전달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하는데요.]
야당은 대선공약이자 당정이 함께 만든 정책 아니냐며 따졌습니다.
[김영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고용노동부 장관한테 독박 쓰고 책임지라고 하는 게 말이 됩니까, 자기들도 다 알았으면서.]
[이정식/고용노동부 장관 : 대통령께서는 항상 노동, 건강, 생명, 안전을 챙기라고 말씀하셨는데 저희들이 많이 부족했다…]
이 장관은 주 평균 52시간은 유지하는 거라고 항변했습니다.
여당도 거들었습니다.
[임이자/국민의힘 의원 : (연장근로) 연 625시간을 해야 하는 부분을 440시간으로 줄여놓은 겁니다. 주 단위로 했던 칸막이를 없애는 대신에.]
고용부는 이번 주에만 이른바 'MZ노조'를 비롯한 청년 간담회를 세 차례나 잡았지만 반응은 싸늘합니다.
[유준환/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의장 : 근로시간의 유연화보다는 연장근로에만 너무 치중돼 있었고 쉴 때 쉬고, 놀 때 놀고, 근로시간 선택권을 가져가는 이런 것이 (필요합니다.)]
여론도 마찬가집니다.
[허정인/서울 상도동 : 현업에 안 계신 분들의 탁상공론이라고 생각하고요. 직접 솔선수범하셔서 먼저 해보시면 저희도 한번 고려해보겠습니다.]
[김잔디/서울 온수동 : 너무 자주 바뀌다 보니까 이게 도대체 어떤 게 맞는 건지… MZ세대 노동자 말을 듣겠다고는 하지만 공감을 잘 못하시는 것 같아요.]
고용부는 구체적인 정책 수정 방향에 대해선 입을 닫았습니다.
(취재지원 : 홍혜전)
박민규 기자 , 이동현, 이주원, 백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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