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5살 아이들이 포함된 조직이 마약을 팔았습니다. 미성년자들을 상대로 마약이 아닌 것처럼 속여 억지로 피우게 했고, 돈을 뜯어내거나 성매매를 시킬 계획도 있었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현관문을 열고 형사들이 들이닥칩니다.
갑자기 들어온 경찰에 놀라 피의자는 감던 머리도 말리지 못했습니다.
[진술 거부해도 되고 변호사 선임할 수 있고…]
10대 미성년자에게 마약을 팔아온 21살, 조직 우두머리입니다.
이 남성은 지난 3월 동네 후배 3명과 A4 용지 두 장 분량 '대마 유통 계획'을 세웠습니다.
각자 역할을 나눈 4명짜리 이 조직엔 15살 미성년자가 2명이었습니다.
마약 팔 곳은 뻔했습니다.
경기 수원과 용인에 오피스텔을 얻은 뒤 동네 후배들을 불렀습니다.
술을 먹이고 전자담배를 피우게 했는데, '합성 대마'를 넣었습니다.
[오석봉/경기 용인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전자담배 카트리지에 액상으로 된 합성대마 카트리지를 끼워서 피우게 되면 대마라는 사실을 모르고…]
피우기 싫다고 하면 강제로 입을 벌려 들이마시게 했습니다.
중독시켜 계속 마약을 팔거나, 이 장면을 촬영해 돈을 뜯을 목적이었습니다.
마약에 취하면 성매매를 시킬 계획도 했습니다.
이들에게 마약을 사서 투약한 건 18명, 중학교 3학년 학생도 있었습니다.
마약 시장이 커지면서 판매자도 구매자도 10대인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영상디자인 : 송민지)
이승환 기자 , 이주현, 최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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