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ngold 'Mein Sehned, mein Wahnen' 중
-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결선 무대
[앵커]
세계적 콩쿠르를 휩쓴 스물 두 살 청년. 하지만 음악의 시작은 남들보다 무척 늦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정상에 우뚝 설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요?
정수아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떨림은 잠시였습니다.
전주가 시작되자 스물 두살이란 나이가 믿기지 않는 실력과 여유를 보여줬습니다.
[김태한/성악가 : 크게 긴장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남들보다 늦은 중학교 3학년 때 시작한 성악.
발성을 다지는 데만 2년이 걸렸습니다.
[김태한/성악가 : 늦었다면 늦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저는 빠른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음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아 고민도 했지만 노력으로 이겨냈습니다.
[김영미/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 : (레슨을) 일주일에 한 번씩 하잖아요. 근데 매주마다 이제 달라지는 거예요. 엄청나게 본인이 기뻐하면서 거의 막 울다시피…]
독일어 가사를 이해하기 위해 괴테의 시를 읽었고, 해외 성악가들 발음을 끊임없이 따라하기도 했습니다.
[나건용/바리톤 : 노래를 하루 종일 흥얼거리면서 다닐 정도로 매우 열정 있는 학생이었던 것 같아요.]
원래 록 음악을 하고 싶었던 소년.
좋아하는 팝은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 가요는 유재하의 '가리워진 길'을 꼽았습니다.
이른 나이에 최고가 됐지만 이제 시작이라는 대선배 조수미의 조언을 마음에 새깁니다.
[김태한/성악가 : (조수미) 선생님께서 지금부터 시작이니까 좀 더 겸손하게 정진하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Queen Elisabeth Competition' 'Taehan Kim')
정수아 기자 , 구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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