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등학생 4명이, 신체를 노출하는 이른바 '바바리맨'을 뒤쫓았습니다. 경찰에 신고하고 계속 쫓아가며 정보를 알려준 덕분에 경찰이 붙잡았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길을 걷던 20대 남성이 멈춰서더니 바지에 손을 올립니다.
신체 부위를 노출하고 자리를 벗어납니다.
이 모습을 초등학생이 지켜봤습니다.
도망가지 않고 추적했습니다.
남성 뒤를 쫓으면서 경찰과 계속 연락을 주고 받았습니다.
[피해 학생 : 주소를 이야기하고 지금 빨리 와 주실 수 있냐고. 가는 곳과 옷차림 설명하고…]
이 남성, 결국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신체를 노출하고 도망가는 이른바 '바바리맨' 남성은 최근 이 주위에 반복해서 나타났습니다.
[피해 학생 : 아저씨가 갑자기 뒤로 따라오면서 '얘야 이거 볼래?' 해서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학생들과 여성들은 무서웠습니다.
[인근 주민 : 여고 아이들이 스쿨버스 내리는 쪽에 (바바리맨) 있다고 제게 조심하라고…]
초등학생 4명이 끝까지 남성을 쫓았던 것도 친구와 가족들을 지키려는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피해 학생 : 무섭기도 했지만 안 따라가면 다른 아이들이 더 피해를 볼 수도 있으니까…]
때론 용감한 아이들이 어른보다 낫습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윤정돈)
윤두열 기자 , 이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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