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정윤식 항공안전연구소 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보잉 여객기에서 엔진 덮개가 날아갔단 말이죠. 이게 쉽게 있을 수 있는 일은 아니죠?
◆정윤식> 완전히 없지는 않고요. 과거에도 사례는 몇 번 있었습니다. 보통 사고의 문제점을 보면 크게 한 서너 가지 정도로 요약이 되는데요. 첫째는 설계 잘못, 디자인이 잘못된 것이죠. 그런 쪽인데 이건 아마 항공기가 처음 나와서 초기나 아니면 새로 제작된 비행기에서 종종 발생되고 있는데요. 이 비행기는 나온 지 거의 9년 됐고 그다음에 737-800 엔진 기종은 거의 나온 지 20년 정도 된 안정화된 기체여서 사실 설계 잘못으로 보기는 어렵고요. 두 번째는 자재, 부품의 결함입니다. 만드는 과정에서 안에 공기가 들어갔다든지 내부에 금이 갔다든지 하는 그런 상태에서 자재 결함이 있을 수 있고요.
그다음에 가장 크게 나타난 것이 인적 요인에 의해서 정비를 잘못했다든지 아니면 엔진 덮개 외측에 카울 덮개라고 하는데요. 마지막 점검을 하고 레치를 잠가야 되는 이게 하나라도 잘 안 닫혔을 경우에 풍압에 의해서 바람이 밀고 들고 가서 예측이 열리고 나머지 풍압에 의해서 내측이 열리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데 동영상으로 보니까 거의 그런 현상이 돼서 아마 작업자의 실수가 아니었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앵커> 안전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원인을 좀 짚어봐야 할 텐데. 회사 내에서 여러 가지 변동사항도 있었던 것 같아요.
◆정윤식> 그전에 항공기 제작 수주 경쟁에서 떨어지고 우리 전투기 사업에서 몇 번 낙방을 하고 하다 보니까 사실 경영적으로 어렵고. 게다가 코로나 사태 때문에 항공수요가 많이 준 데다가 737 맥스 항공기가 2번의 추락사고로 많은 인명 손실이 발생하고 하다 보니까 거기에 따라서 비행기 주문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그러다 보니까 경영난에 도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그러다 보니까 경영을 타개하기 위해서 결국은 인건비를 줄이고 작업시간을 줄이고 또 외주를 늘리고 하다 보니까 결국 자기네가 과거에 관리하던 기법대로 하지 못하다 보니까 약간의 누수가 생기는 그런 현상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런 이유로 해서 CEO라든지 이런 책임자들이 자꾸 교체되고 사임하고 그런 일도 생기다 보니까 그게 또 결국은 경영 능력과 또는 회사의 분위기를 좌우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점점 이런 일들이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보잉의 사고가 잇따르면서 우리가 구매하는 티켓의 값도 오를 수 있다는 얘기도 있던데 그건 왜 그런 걸까요?
◆정윤식> 항공기 제작할 때 지금 현재 좀 더 안전을 강화해서 점검을 더 하겠다. 그러면 원래 1대를 만드는 데 1년이 걸린다고 그러면 1년 2개월 만에 나왔다 그러면 2개월 만큼 항공기가 지연되면서 결국은 좌석 수 공급이 부족하게 됩니다. 그러면 결국 푯값이 올라가는 거고요. 또 항공기 지연 출고로 인해서 인건비가 상승되고 여러 가지 상승요인이 따르게 돼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결국은 비행기값이 비싸지고 그 비용은 결국 승객의 푯값에 반영이 되기 때문에 푯값이 올라갈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특히나 안전비용이라는 것이 상당히 많이 들어갑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한 번 더 보면 되지 하지만 실제 미국 LA까지 가는 데 10시간 반이 걸린다. 그러면 거기서 내려서 돌아올 때까지 1시간 반 정도 준비하거든요. 그러면 1대로 왕복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점검을 조금 더 해서 10분이 늘어났다 그러면 1대로 운영이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대형 항공사는 정기항공사이기 때문에 정시성을 지켜야 하니까 시간을 바꿀 수가 없거든요. 그러면 10분 때문에 추가로 비행기 1대를 더 도입해야 합니다. 그러면 물론 그걸 짧은 노선에 투입하면 되지만 거기에 손님이나 많으면 좋은데 손님이 부족하다. 그러면 결국 경영 악화로 되고 그러면 푯값이 올라가고 하는 그런 안전비용이 또 추가되는 그런 예가 되겠습니다.
대담 발췌 : 강승민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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