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을 국빈 방문중인 일본 기시다 총리가 오늘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정상은 국방안보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새로운 동맹의 시대를 선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일본이 가장 가까운 친구라고 했습니다.
불과 몇 세대 전 끔찍하게 갈등 하던 적대국이었지만, 이제는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과거에 적으로 남는 게 더 쉬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훨씬 나은 선택을 했고,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됐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백악관 주변 만개한 벚꽃처럼 미국과 일본의 동맹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활짝 꽃피고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만개한 벚꽃처럼 일본과 미국의 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과 세계에서 더욱 강해질 것입니다."
오늘 회담을 통해 두 나라는 국방 안보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무기 공동 개발과 생산을 위해 협력하고, 미국 일본 호주 3국이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또 영국을 포함해 세 나라의 군대가 공동 훈련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인공 지능과 반도체 협력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는데, 특히 미국이 인공지능 연구에서 다른 국가와 협력하는 건 일본이 처음입니다.
북일 정상회담 문제도 오늘 회담에서 논의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를 믿는다며, 북일 대화를 환영한다고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우리의 동맹국이 북한과 대화를 시작할 기회를 갖는 것을 환영합니다."
내일은 미국과 일본, 필리핀의 3국 정상회의가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데요.
미·일 동맹을 중심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일본의 역할이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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