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를 조사한 검찰은 최 목사가 몰래 찍은 영상을 공개한 서울의소리 측을 다음 주에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들은 김 여사와 대화 내역도 갖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최재영 목사는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검찰청사를 빠져나왔습니다.
검찰은 재작년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넨 사실뿐 아니라, 그간 서울의소리 등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 전반에 걸쳐 질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최 목사는 과거 김 여사와 나눈 메신저 대화 내역 등은 따로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최재영/목사 (그제(13일)) : 저는 가지고 있는 자료가 하나도 없어요. (당시 취재한 기자에게) 마음껏 취재하고 보도하라고 넘겨줬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직무 관련성 여부를 따져봐야 하는 검찰로서는 꼭 필요한 자료들입니다.
최 목사가 자료를 건넸다는 백은종 대표 등 서울의소리 측 관계자들은 다음 주 월요일 고발인 조사를 받습니다.
백 대표는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윤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된 대화 등이 담긴 최 목사와 김 여사 사이 미공개 메신저 대화 내역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고위 간부 인사로 검찰을 믿을 수 없게 됐다며 전체 자료는 검찰에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김 여사 소환 의지가 없다면, 자료를 자체 공개하거나 야당에 제공하겠다고도 했습니다.
검찰 인사 이후 김 여사 조사 방식 등에 대해서도 재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서울의소리 측까지 조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수사에 차질이 빚어질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김상민 기자 m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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