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5일)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종합 폐기물 처리 시설에서 불이 났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지하에서 불이 시작된 데다, 플라스틱 같은 재활용품이 많아서 이렇게 비가 오는 날씨에도 11시간째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김보미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에서 시뻘건 불기둥이 솟구치고, 새까만 연기가 도로변으로 뿜어 나옵니다.
[어떡해.]
오늘 오전 8시 20분쯤, 서울 동대문구 종합 폐기물 처리시설 환경자원센터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지하 3층에 있는 음식물 악취 탈취 설비에서 시작됐는데,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마성제/서울 동대문소방서 예방과장 : 탈취 설비가 굉장히 큰 규모입니다. 1천800톤이 되는 설비인데 재질 또한 플라스틱 FRP(섬유강화플라스틱)와 그런 소재들이 타고 있어서 진압에 어려움이….]
화재 발생 3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건물 위쪽으로 짙은 연기가 치솟아 오르고, 건물 외벽이 그을린 상태입니다.
당시 지하 3층에 근무하던 직원들이 먼저 진화를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직원 33명은 곧바로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플라스틱 등 재활용 소재가 많아 소방당국이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비가 오는 날씨 속에서도 11시간째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불로 인근 지하철 2호선 용두역으로 유독가스가 유입되면서 상하행선 열차가 1시간가량 무정차 통과했습니다.
[김영진/경기 의정부시 : 냄새가 심해서 잠깐 나왔는데 불이 꺼지지 않고 있으니까 너무 불편해서, 불나니까 갑자기 버스도 지연되고.]
연기와 냄새 발생으로 동대문과 성동구청은 주민에게 창문을 닫고 외출을 자제하라는 안전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박진훈)
김보미 기자 spri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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