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월의 봄 날씨를 만끽해야 할 휴일에 또다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바람도 세차게 불면서 한낮의 기온이 어제(14일)보다 10도 넘게 떨어져서 날이 쌀쌀하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강원 산간 지역에는 5월 중순에 때아닌 눈이 내렸고 대설주의보까지 발령됐습니다.
오늘 첫 소식, 신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비가 오는 것도 잊은 채 얇은 차림에 물총을 쏘며 노는 아이들.
바닥에는 빗물이 흥건합니다.
갑자기 찾아온 비에 공원에는 우산을 들고 산책을 나온 사람들부터, 나란히 우비를 입은 견주와 강아지도 눈에 띕니다.
비와 바람으로 어제보다 서늘해진 날씨에, 야외 운동을 하러 나온 사람들의 옷차림도 두꺼워졌습니다.
[현익희/서울시 목동 : 추워 가지고 옷을 약간 겨울옷 비슷하게 입고 나왔어요. 그래도 춥긴 하죠. 나이 들었으니까 감기 걸리고 신경 쓰이니까 두껍게 옷을 입고 나왔어요.]
오늘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18.8도를 기록했는데, 이후 비가 오면서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오후 3시쯤에는 12도 이하로 내려가 어제 같은 시간보다 12.6도나 낮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바람까지 강해 더 춥게 느껴졌는데, 전남 일부에는 강풍 경보가 내려졌고, 부산, 울산, 광주, 제주도 등에는 강풍 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몽골과 중국에서 내려온 영하 25도 이하의 찬 공기가 지상 5km 부근의 한반도 상공을 지나면서 따뜻한 공기와 만나 비구름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임보영/기상청 예보관 : 북쪽에서 남동진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었는데요, 이 비는 내일 새벽에 대부분 그치겠으나,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낮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수도권 강수량은 내일까지 최대 20mm 정도에 그치겠지만, 밤사이 비가 강해지는 강원 산지에는 최대 100mm 이상, 경북북부 동해안에는 8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오늘 오후 5시 반쯤에는 설악산 해발 1천600m 고지대에서 눈이 관측됐습니다.
지난 2020년 5월 19일 눈이 내린 걸 제외하고는 가장 늦은 날짜에 내린 눈입니다.
기상청은 밤사이 강원 산지에서 최대 7cm 이상의 눈이 내릴 것으로 보고, 대설 특보를 발령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양지훈, 영상편집 : 전민규, 디자인 : 조성웅)
신용식 기자 dinosi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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