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상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들이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두산은 새로 영입한 투수들이 불안한 모습인데 삼성은 타자 한 명이 분위기를 바꿔놓고 있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데뷔전을 무난하게 치렀던 두산의 외국인 투수 발라조빅이 두 경기 만에 매운맛을 봤습니다.
라이벌 LG전에서 비가 쏟아지기 전까지 두 이닝 동안 난타를 당했습니다.
연속으로 홈런 두 방을 허용한 걸 포함해 무려 여섯 점을 내줬습니다.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이미 KBO를 경험한 시라카와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두산 유니폼으로 입고 두 경기 마운드에 올라 모두 조기 강판당했습니다.
'큰 경기'에 약하다는 약점이 여실히 드러났는데 선두권 경쟁이 한창인 두산 입장에서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두산 마운드가 흔들리는 가운데 삼성은 장타 갈증을 해소할 든든한 외국인 타자를 얻었습니다.
카데나스는 불과 세 경기 만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주말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걸 포함해 롯데와의 3연전에서 15타수 6안타, 2홈런 5타점의 맹타로 홈팬들을 열광에 빠트렸습니다.
[루벤 카데나스 / 삼성 외국인 타자 (지난 21일) : 삼성 라이온즈 파크는 정말 타자 친화적인 구장인 것 같습니다. 3경기에서 홈런 2개를 쳤습니다. 많은 홈런을 보기도 했고요. 정말 타자에게 친화적인 것 같아요.]
새 외국인 선수의 활약에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LG는 여섯 시즌을 함께 보낸 켈리 대신 에르난데스를 영입하면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에르난데스가 LG의 새로운 에이스 역할을 해낸다면, KIA의 독주로 흘러가는 선두권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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