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X와 스페이스X 본사도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캘리포니아는 민주당, 텍사스는 공화당의 아성인 곳이어서 정치적 함의가 적지 않습니다.
[댄 아이브스 / 웨드부시 기술분석가 : 정치적이라고 생각해요. 공화당 전당대회 기간에 이런 결정이 나왔잖아요. 머스크가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페이팔 공동창업자 데이비드 삭스는 실리콘밸리에서 트럼프 모금행사를 열고 공화당 전당대회에도 참석했습니다.
[데이비드 삭스 / 기술투자자 : 도시에 질서가 필요하고, 국경에 질서가 필요하고 불타는 세상에 질서가 회복되어야 합니다. 여러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두 명 모두 열렬한 민주당 지지자였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트럼프를 돕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는 바이든 행정부의 빅테크와 AI규제에 대해 혁신을 억압한다며 큰 실망을 나타냅니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자본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투자자들이 떠나간 것도 불만입니다.
여기다 지난 3월 바이든 대통령이 발표한 세제 개편안에 대한 반발도 심합니다.
'부자 증세'로 스톡옵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업계의 시스템을 죽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트럼프는 이점을 바로 파고들어 테크 기업의 열렬한 지지자가 될 것이며 법인세 인하와 친기업 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지 시폴로니 / 펜 뮤추얼 자산운용 매니저 : 트럼프가 승리한다면 주식 시장에는 호재가 될 것입니다. 물론 그의 세금 정책은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유세장 피격 이후 실리콘밸리 큰손들의 지지 선언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동안 각을 세우며 비난에 앞장섰던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도 엄청난 용기를 보여줬다며 찬사를 보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전통적으로 민주당과 긴밀한 관계였던 실리콘밸리의 변화도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ㅣ임현철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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