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월 15일 오늘(15일)이 일본에게는 태평양 전쟁 패전일입니다. 하지만, 올해도 침략 전쟁에 대한 사죄나 반성은 없었고,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는 각료와 의원들의 참배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국방 책임자인 현직 방위상이 3년 만에 참배를 했는데, 우리 정부는 시대착오적인 행위라고 엄중 항의했습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기하라 방위상이 들어갑니다.
현직 방위상으로는 3년 만의 패전일 참배입니다.
국방 책임자의 야스쿠니 참배가 한국과의 관계에 미칠 영향을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기하라/일본 방위상 : 희생한 분들을 높이 받드는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한국과의 협력은 계속 강화해 나갈 생각입니다.]
차기 자민당 총재 후보로 거론되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과 고바야시 전 경제안보상도 참배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모임 소속 여야 의원 약 80명은 집단참배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에 직접 참배는 하지 않고 자민당 총재 명의로 공물대금을 보냈습니다.
일본 정부는 패전 79년을 맞아 올해도 전몰자 추도식을 열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총리로서 마지막 추도사였지만 침략 전쟁에 대한 가해책임이나 사죄, 반성은 없었습니다.
[기시다/일본 총리 :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의 유지·강화를 추진하고 세계가 직면한 다양한 과제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반면 나루히토 일왕은 깊은 반성 위에서 추모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지도급 인사들이 야스쿠니에 공물료를 내거나 참배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특히 방위상의 참배는 "시대착오적 행위"라고 비판하며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와 무관을 각각 불러 엄중히 항의했습니다.
과거사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박진훈)
박상진 기자 n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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