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립기념관장 선임 과정이 적절했는지를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심사위원이었던 이종찬 광복회장은 자신이 친일 성향의 뉴라이트 인사라고 평가했던 교수에게 최고점을 줬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심사위원장은, 김형석 관장과 같은 재단에서 일한 적이 있는데도, 이번 심사에 참여해서 김 관장에게 최고 점수를 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재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7월 있었던 독립기념관장 후보자 최종 면접 결과입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게 최저점 52점을 준 이종찬 광복회장은 독립운동사를 연구했던 A 교수에게 최고점인 82점을 줬습니다.
이 회장은 최고점을 준 A 교수를 친일 성향의 뉴라이트라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이종찬/광복회장 (지난 13일) : 이건 완전 뉴라이트라. 박근혜 대통령이 (추진했던) 국정교과서 없앨 때 아주 단죄를 받아서 고개도 못 들던 사람이에요.]
오영섭 독립기념관 심사위원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영섭/독립기념관장 심사위원장 : 자기가 최고점을 줘놓고 A 교수를 그렇게 비난했어요. 앞뒤가 안 맞는 짓이죠.]
광복회 관계자는 "이 회장은 최종 후보 가운데 가장 나은 사람을 공정하게 평가한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이 회장은 오 심사위원장이 자신을 특정후보 심사에서 제척 사유가 있다며 불법 배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 오 심사위원장이 김 관장에게는 최고 점수 82점을 줬는데, 오 심사위원장이 김 관장이 이사장이었던 역사와미래재단에서 연구소장을 지낸 경력을 놓고 자격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이종찬/광복회장 : 회장 부회장보다도 더 가깝죠. (이사장과) 연구소장이니까. 저희들은 안 빠졌어 하나도 안 빠져.]
[오영섭/독립기념관장 심사위원장 : 작년 2023년 4월 5일 날 소장으로 위촉을 받았어요. 그리고 4월 30일 날 제가 사직서를 냈습니다. 25일 동안 거기에 있었던 거예요.]
이 회장이 오 심사위원장을 고발하면서 독립기념관장 선임을 둘러싼 진실 공방은 수사로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김호진)
최재영 기자 stillyoung@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