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주 정부가 응급실 운영이 제한된 병원에 군의관들을 파견했지만 업무 범위에 대한 이견으로 복귀하는 일이 잇따랐죠.
그런데도 어제부터 군의관을 병원에 다시 보내기 시작했는데, 현장 혼선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응급실 파견 군의관들이 '근무를 못 하겠다'며 돌아간 수원의 아주대병원.
경기 남부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이곳엔 응급환자들이 밀려들었습니다.
[119 구급대원 (음성변조)]
"다른 이유 때문에 진료를 하시던 분이라서 바로 받아주시고…"
아주대병원을 포함해 지난주 5개 병원에 지원을 보내겠다던 군의관 15명 중 실제 응급실 근무자는 한 명도 없습니다.
업무범위와 책임소재를 놓고 갈등을 빚었기 때문인데, 이 와중에 복지부는 군의관 250명의 파견을 시작했습니다.
[배경택/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
"지난주에 일부 문제들이 있어서 (군의관) 본인의 의사와 의료기관의 수요들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절차를…"
하지만 현장에서의 혼선은 여전합니다.
응급실이 제한 운영 중인 병원에도 정작 군의관은 오지 않았고,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등에선 파견 군의관들에게 무슨 일을 맡길지 몰라 돌려보내는 걸 검토 중입니다.
[A 대학병원 관계자 (음성변조)]
"문제가 좀 있는지, 국방부에서 취소 통보가 됐다고 하는지‥ 한 명은 잘못 전달받고 오셨다가 간 걸로 알고 있고… (실제로 온 군의관은) 없다고 보시면 돼요."
올해 추석 전후 사흘 동안 문을 여는 당직 병·의원은 하루 평균 2천 960곳.
지난 설 연휴 같은 기간 2천 553곳보다 약간 늘었지만 목표했던 4천 곳엔 못 미칩니다.
하지만 정부는 연휴가 시작되는 토요일엔 2만 7천여 곳이 문을 연다며 일평균으로는 목표 규모를 훌쩍 넘겼다고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남은 기간 당직 병·의원의 추가 신청을 받아 경증 환자를 분산시킬 계획이지만, 응급실 중증 환자에 대한 진료 차질 우려는 여전합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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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영 기자(rsy@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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