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대선이 8주 남은 가운데,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 10시, 첫 TV토론이 시작됩니다.
해리스, 트럼프 양측이 추가 토론에 대한 합의를 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판세를 좌우할 중대한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김재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트럼프의 맹추격으로 여론조사 평균은 사실상 동점이 된 만큼, 이번 TV 토론의 중요성은 막중합니다.
토론이 열리는 펜실베이니아주는 19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가장 큰 경합지로 민주-공화 양측이 각각 무려 8천2백만 달러와 7천4백만 달러의 비용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민주당 대선후보]
"제 비전은 도널드 트럼프의 그것과는 매우 다릅니다."
[도널드 트럼프 캠프 대선 광고]
"위험할 정도로 진보적입니다. 카멀라 해리스는 정말 웃고 넘길 문제가 아닙니다."
90분간 진행되는 토론에서 양측은 진행자의 질문에 2분씩 답변하고, 이후 2분간의 반박, 그리고 이에 대한 1분씩의 추가 설명이 가능합니다.
모두발언이나 청중은 없습니다.
또 자신의 발언 순서가 아니면, 마이크를 끄기로 하는 등 토론 규칙은 지난 6월, 바이든-트럼프 간 토론 때와 유사합니다.
주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물가 등 경제정책과 불법 이민 대책, 그리고 우크라이나와 가자 전쟁 문제 등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나 올드/부동층, 펜실베이니아 유권자]
"투표할 때까지 후보들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해리스는 과거와 미래 간의 대결임을 강조하며 중산층 지원을 내세울 것으로 보이고, 트럼프는 현 정부의 인플레이션과 불법 이민 문제를 집중 거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토론장인 국립헌법센터 주변엔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대비해 삼엄한 경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대역까지 준비해 토론에 몰두해 온 해리스는 이미 어제 결전장에 도착한 반면, 대부분의 유세를 소화한 트럼프는 토론에 임박해서야 들어올 예정입니다.
준비 방식은 다르지만, '밀리면 끝장'이라는 절박감은 양측 모두 동일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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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용 기자(jy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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