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덕수 국무총리가 달라졌습니다. 대정부질문 답변 과정에서 야당의 공세와 질타에 반박하면서 고성을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경제관료 출신으로 조근조근 답하던 스타일이었는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겁니다.
왜 이렇게 된건지, 정민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민주당 이언주 의원이 '티메프' 사태의 정부 책임을 지적하자 한덕수 총리가 곧바로 반박합니다.
이언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피눈물 흘리는 이 사람들 정부가 책임져야 되겠지요?"
한덕수 / 국무총리
"돈을 가지고 갚아주지 않은 위메프의 경영자들이지요"
이언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부도 공동책임이 있으니까요"
한덕수 / 국무총리
"공동책임이 무시무시한 책임인데 위원님은 아무렇지 않게 말씀을 하십니까?"
야당이 일본의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와 독도 문제를 놓고 공세를 이어갈 땐 반박 자료까지 흔들어 보이며 언성을 높였습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대통령의 공식 발언 573건 중에 독도란 단어가 하나도 없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어제)
"천만에요. 천만에요"
한덕수 / 국무총리 (어제)
"의원님이 맨날 문제를 만들고 있는 거 아니에요"
야당 의원석에서 '일본 총리'란 비아냥이 나왔지만 물러서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총리 맞습니까?"
한덕수 / 국무총리
"네 대한민국 총리입니다"
"일본 총리 같은데요"
한덕수 / 국무총리
"천만에요 그렇게 안됩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국민을 움직이는 정치의 힘은 모욕과 능멸에 있는 게 아닙니다."
최근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야당의 공세가 맞물리면서 정부 국정동력이 흔들릴 수 있단 위기감이 반영된 거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9일)
"그 순한 한덕수 총리가 국회의원들 질문에 저돌적으로 반항을 하고 있어요"
한덕수 / 국무총리 (지난 9일)
"하도 가짜뉴스 선동이 판을 치니까."
TV조선 정민진입니다.
정민진 기자(watch365@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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