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새 이사진 선임을 둘러싸고 MBC의 방만 경영에 대한 논란이 있었는데, 오늘 이와 관련한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리조트 개발 사업에 105억 원을 투자했다가 전액 손실을 봤고, 이를 방문진이 사실상 방치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이채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업적자에 시달리던 MBC는 지난 2018년 약 6000억원에 여의도 사옥을 매각했습니다.
MBC는 시설 계약대금을 제외한 약 4800억원을 적극 운용하기로 결정했고, 1905억원을 초고위험 금융상품인 국내외 부동산 대체투자 상품에 투자했습니다.
그중 105억원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리조트 사업 펀드에 투자했는데, 개발업체가 사업을 포기하면서 전액 손실을 봤습니다.
감사원은 "방문진이 수차례 이런 상황을 보고받고도 제도 개선을 요구하거나 문책한 적이 없다"며 '무리한 사업'과 '적자 경영' 등을 방치했다는 이유로 주의를 요구했습니다.
또 방문진과 MBC가 주요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이사회 회의 자료를 폐기하는 등 공공기록물법도 위반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방문진은 "정치적 목적으로 시작된 감사"라며 "방문진은 MBC 경영진의 구체적 경영 판단과 활동에 일일이 개입할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MBC는 "미국 리조트 투자는 실물이 아닌 펀드 운용으로 사규에 따라 처리했다"며 "증권사를 상대로 투자금 반환 소송 1심이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이채현 기자(lee22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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