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요즘 같은 시대에 삐삐라든지 무전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헤즈볼라가 감청을 우려해서 조직원들에게 휴대전화 사용 자제를 그동안 요청해 왔다고 해요.
◆양욱> 원래 이스라엘이 전 세계 정보기관들 가운데서 가장 휴대폰 감청 능력이 뛰어납니다. 그래서 CDMA, 이거 초기에 나왔을 때 절대 감청할 수 없다고 했지만 이스라엘이 먼저 뚫었고요. 심지어 5G까지도 해킹할 수 있다, 이렇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자기 조직원들에게 휴대폰 쓰지 말고 삐삐하고 무전기를 사용해야 된다고 지난 2월에 지시한 게 바로 하산 나스릴라, 본인입니다. 헤즈볼라 수장이 그 지시를 했고 그거에 따라서 5개월 정도 전에 호출기와 워키토키를 구매한 건데요. 특히 호출기 같은 경우 5000대를 동시에 구매한 거예요. 아시다시피 요즘 누가 호출기를 팝니까? 그러다 보니까 그런 와중에 결국 그 5000대에 폭약이 들어가 있었고. 결국 그래서 공작을 시행한 측의 입장에서 봤을 때 굉장히 성공한 작전이죠. 왜냐하면 자신이 원하는 대상들이 그걸 통신수단으로 채용한 거니까. 무전기도 마찬가지고요. 저 무전기도 지금은 단종된 기종이지만 10여 년 전까지 저게 팔렸었고 그때까지만 해도 굉장히 신뢰성이 높은 모델이었어요. 저 부분에 대해서는 거부감은 없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언제 어떻게 누가 폭발물을 심었는지 아직까지 의문인 그런 상태인데.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마는 생산 단계에서부터 심어졌을 가능성이 지금 가장 큰 것으로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시나요?
◆양욱> 일단 호출기 같은 경우에는 저는 되게 궁금하달까, 의아스러운 것은 어떤 부분이냐면 분명히 호출기 같은 것들을 갖고 저기도 해외를 드나들 거 아닙니까? 공항검색대를 다 통과했단 말이죠. 폭발물을 가지고 어떻게 통과가 가능했을까. 그래서 여러 가지 것들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함부로 제가 말씀드리지는 못하지만 아마도 호출기 안 자체보다는 다른 부분, 예를 들어서 건전지 같은 부분에 폭약 같은 것들을 집어넣지 않았을까. 제가 함부로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마는. 그래서 건전지의 수명이 다 가기 전에 폭발한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어쨌거나 이건 제 개인적인 추정입니다. 기본적으로 골드아폴로라는 대만회사에서 이걸 만든 거라고 되어 있었는데 이 회사에서 얘기한 거는 우리는 안 만들었어. 이거 헝가리의 BAC 컨설팅이라는 회사에서 이거를 팔겠다고 해서 그래서 너희들이 알아서 만들어 팔라고 권한을 줬다는 겁니다. BAC 컨설팅 회사는 보면 거기 여성대표가 얘기를 하는 것이 우리는 중개자일 뿐이다. 그러면 누구의 중개자인지 밝히지 않았다는 거고요. 그렇다면 그 배후에 누군가 다른 세력이 있지 않겠느냐. 바로 그 배후가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아닌가. 그렇게 얘기되고 있는 것이죠. 워키토키의 경우는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담 발췌: 이미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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