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사장 위에 시신이 담긴 하얀 가방이 늘어서 있습니다.
예멘에서 소말리아, 에티오피타 등으로 돌아가려던 이주민 300여 명이, 타고 있던 배 두 척에서 강제로 쫓겨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부티의 해변을 불과 150m 앞두고 밀입국 브로커로 추정되는 이들이 이주민들을 강제로 배에서 내려 수영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에서 내리지 않은 이주민 등 154명은 구조됐지만, 배에서 뛰어내린 사람들 중 최소 45명이 익사하고 111명이 실종됐는데요.
정확한 사건 경위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사건 소식을 전한 국제이주기구, IOM은 올해에만 같은 경로에서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이주민의 안전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가 지속해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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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슬기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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