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이 어제 또 쓰레기 풍선을 날리면서 출근시간 서울 등 수도권 상공에서 풍선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풍선은 서울 도심에 많이 떨어졌는데, 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상공에 하얀 점처럼 보이는 풍선이 떠 있습니다.
북한이 보낸 대남 쓰레기 풍선입니다.
[김해용/쓰레기 퐁선 목격]
"제가 사진 찍은 거 이후에 뒤로 한 5개에서 6개 정도 더 날라왔어요."
합참은 북한이 150여 개의 풍선을 띄웠고, 서울과 경기 지역에 60여 개가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인천 부평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이곳 운동장에 페트병 등 쓰레기가 담긴 풍선이 떨어지면서 오전에 예정된 운동회가 1시간가량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풍선은 국군의날 행사에 대한 맞대응으로 보입니다.
지난 5월 말부터 시작된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는 이번이 23번째.
그동안 큰 위험은 없었다고 해도 시민들은 불안합니다.
[이경렬/쓰레기풍선 목격]
"반짝이는 게 떨어졌잖아요. 그냥 종이거나 이런 무해한 거면 상관 없을 텐데 이게 오물이거나 사람들한테 안 좋은 물질일 수도 있잖아요."
문제는 이로 인한 일상의 피해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쓰레기 풍선을 촉발한 대북전단에 대해 현 정부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북한의 오물풍선이 날아들던 지난 8월과 9월에도 탈북단체들은 확인된 것만 최소 3차례 이상 대북전단을 살포했습니다.
그런데도 주무부처인 통일부는 "전단 살포 실태를 언론 보도를 보고 파악하고 있다"며 7월부터는 집계도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군 당국은 군사적 조치까지 경고했지만, 쓰레기 풍선에 무력 사용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다보니, 남북이 관계 개선으로 방향을 틀기 전에는 마땅한 대응 방법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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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형 기자(joyhye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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