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국은행이 오늘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금리를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 코로나 이후 3년 넘게 이어졌던 통화 긴축 기조를 이번에 전환할지 관심입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국은행이 오늘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동결하면 지난해 1월부터 연 3.5%로 묶어둔 기준금리가 계속 이어지고, 인하하면 2021년 8월 이후 3년 2개월 동안 이어졌던 '통화 긴축' 기조가 종료됩니다.
국내 채권 전문가 64%가 금리 인하를 예상할 정도로 시장에서는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상황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떨어져 물가 목표가 달성된 데다, 내수를 중심으로 체감 경기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 등은 금리 인하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미국이 통화정책을 전환하며,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하는 이른바 '빅 컷'을 단행한 만큼 이달 한은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변수는 있습니다.
한은이 지난 8월 금리를 동결하면서 언급했던 부동산 시장 불안과 가계부채 문제가 또 한 번 발목을 잡을 가능성입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지난 8월)]
"한은이 이자율을 급히 낮춘다든지 유동성을 과잉 공급함으로써 부동산 가격 상승의 심리를 자극하는 그런 실수는 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
정부의 대출 규제 영향으로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세가 축소되고,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 폭도 줄어든 점은 분명히 금리 인하에 유리한 조건입니다.
다만 한은이 9월 한 달 수치만 보고 곧바로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에는 부담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은이 다음 달 28일로 예정된 올해 마지막 금통위로 금리 인하 시점을 미룰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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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 기자(yo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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