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전 세계가 극찬을 보내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상을 기대했던 일본 국민들은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한강의 수상이 뜻깊다며 축하하는 분위깁니다.
천현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도쿄 시내의 한 대형 서점에서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에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세계를 놀라게 한 한강의 수상에 일본의 반응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게이타 마츠모토]
"최근 대부분 유럽 작가들이 상을 받았기 때문에 아시아 작가들이 인정받는 것을 보고 정말 기뻤습니다."
번역본 '채식주의자'가 이미 일본 전역에서 2만 부 이상 팔릴 정도로 인기 작가 반열에 오른 한강의 수상 소식에 일본 출판사들은 주요 작품에 대한 즉각 증쇄를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히토미 미즈구치]
"한강의 책은 저자와 그녀의 가족의 경험을 매우 깊이 반영하고 있으며, 작품을 통해 한국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일본 문학의 거장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벨문학상 수상 불발에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
하루키의 모교인 효고현 고로엔 초등학교에 모여 노벨문학상 발표 중계방송을 지켜보던 동창과 주민들은 한국 여성작가 한강의 이름이 호명되자 탄식이 흘러나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과 함께 이미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했던 중국 언론의 반응도 뜨거워 한강의 수상을 계기로 한국문학에 대한 신드롬이 예상된다며 찬사를 보냈습니다.
한강의 수상에 가장 놀란 곳은 노벨문학상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유럽.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온라인 베팅 사이트에서도 한강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며 홈페이지 대문 기사로 전했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폭력과 슬픔, 인간애에 대한 작가의 탐구가 돋보인다며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MBC뉴스 천현우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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