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 명태균 씨가 본인이 과거 오세훈 서울시장,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당선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당시 두 선거에 모두 나섰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명태균 말대로 오세훈 후보와의 서울시장 경선, 이준석 후보와의 전당대회는 의외의 현상의 연속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서울시장 레이스 초반 여론조사 압도적 1위, 1차 경선 압도적 1위였던 내가 결국 압도적으로 패했다"고 했고 "이준석 후보와의 전당대회는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전당대회 초반에 역시 여유 있는 1위였는데, 명태균과 관련된 여론조사기관이 7번이나 전당대회 여론조사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나 의원은 또 "패자로서 깔끔하게 승복했다. 아무런 이의제기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는지 나도 궁금하다. 진실이 명명백백 밝혀지길 기대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그러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부정 선거론자가 되는 초기증세"라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전당대회 지고 3년 동안 얼마나 이런 소리 하고 싶었나", "부정선거 주장하고 싶은데 구체적으로 뭐가 문제인지 지적할 수가 없으니 피상적인 내용만 열거하면서 변죽 울린다"고 맞받았습니다.
앞서 이준석 의원은 명씨가 여론조사 결과로 설득하며 국민의힘 대표 출마를 권유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박진규 기자,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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